전남 무안 시간당 142㎜ '물폭탄'…60대 남성 심정지

입력 2025-08-03 22:25
수정 2025-08-03 23:09


시간당 142.1㎜의 '극한 호우'가 내린 전남 무안군에서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3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분께 무안군 현경면 한 하천에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인근 하천을 수색한 끝에 신고 지점에서 800m가량 떨어진 하천 인근에서 심정지 상태인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구조당국은 A씨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시행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시간당 142.1㎜의 비가 기록됐다.

단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오후 8시 1분께 신안군 가룡리 한 양식장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6시 6분께는 무안군 해제면 한 주택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오후 9시 기준 전남 지역에서는 주택 및 상가 침수 등 118건의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라남도는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등에 대한 출입 통제와 함께 침수가 발생한 무안과 함평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오후 9시 30분 기준 누적강수량은 무안공항 289.6㎜, 무안 운남 233㎜, 함평 월야 166.5㎜, 신안 압해도 149㎜, 장성 상무대 119㎜로 기록됐다.

현재 광주광역시와 전남 10개 지역(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순천·무안·함평·영광·신안)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무안=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