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소비쿠폰 공략 '3사3색'

입력 2025-08-03 18:02
수정 2025-08-04 00:33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을 겨냥한 편의점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먹거리와 생필품을 대거 할인하고 특별 기획 상품을 내놓고 있다. 올 상반기 편의점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소비쿠폰을 매출 반등의 기회로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편의점 CU는 이달 한 달간 음료 할인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총 700여 종 제품이 대상이다. CU는 정부가 소비쿠폰을 발행한 데다 폭염으로 편의점에서 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자 할인 행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쿠폰이 지급되기 시작한 7월 22일부터 31일까지 CU의 음료 매출은 6월 24일~7월 3일 대비 40.2% 급증했다. CU의 8월 음료 매출 비중 자체도 상승세다. 지난해 8월 이 회사의 음료 매출 비중은 10.9%로 2020년 9.5%에서 매년 소폭 올랐다.

GS25도 같은 날 1700여 종의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아이시스 생수(500mL)는 ‘1+1’ 증정 행사를 하고 1.5L들이 음료 9종(펩시제로·칠성사이다·옥수수수염차 등)은 3개를 600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에서 구매가 적은 복숭아, 양념목심구이, 고구마말랭이 등 신선식품도 할인 판매한다.

GS25는 롤티슈, 세제, 구강청결제, 샴푸 등 생필품에도 1+1, 2+1 등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 즉석밥, 라면 등 가공식품도 할인한다.

세븐일레븐은 가격 부담을 낮춘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오는 7일 출시한다. 출시를 기념해 한 마리에 9900원으로 가격을 정했다. 오는 15일까지 모바일 앱에서 진행하는 할인까지 받으면 5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카스, 크러시 등 인기 국산 맥주와 하이네켄, 아사히 등 수입 맥주도 4캔 묶음을 최대 45%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