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7개월 차인 배우 이시영이 오토바이로 200km에 달하는 롱아일랜드 투어를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이시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거리 투어 처음이라 긴장도 하고 비까지 와서 청바지 홀딱 다 젖었을 때 중단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끝까지 하길 너무 잘했다"며 "날씨 좋아져서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 200킬로 투어 완료했다"고 알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빗속을 질주하는 이시영과, 할리 데이비슨 라이더들과 함께 즐겁게 교류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시영은 "7개월 채워가는 시기에 200킬로 장거리 투어 할 줄은 예상도 못 했지만 할리로 태교하는 것도 너무 좋다"며 "아기용품 하나도 안 샀는데 한국 가서 뭐부터 사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임신했는데 할리 데이비슨 진동 괜찮냐", "짧은 거리도 아니고 200km라니 너무 걱정된다", "진심 팬인데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시영은 배우 활동 중 복싱을 통해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바 있다. 그는 여러 작품에서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해 온 만큼 남다른 체력과 운동 신경을 자랑한다. 한 팬은 "이시영은 보통 임산부가 아니다. 10배는 건강한 임산부"라고 그를 응원했다. 또 다른 팬은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뒤 오토바이를 탄 것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산부인과에서는 임신 중 자전거·오토바이·말타기 등 낙상 위험이 있는 활동을 피하라고 안내한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오토바이와 같은 활동을 장려하지 않는다. 작은 충격이나 낙상도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부인과 전문의 전종관 교수는 과거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태교와 관련해 "저는 임산부에게 안정 빼고 다 하라고 한다"며 "안정기는 제가 볼 때 제일 안 좋고 독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해 중 하나가 12주까지 안정기라는 건데, 그 시기에 유산되는 아이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건 유산될 아이가 유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안정을 취하지 말라는 이유는 몸이 나빠진다. 2주만 안정해도 근육이 다 빠진다. 두 번째로는 임신부의 혈전증 위험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떨어진다. 태교 또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막연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에게 이상이 생겼을 때 임신부가 태교를 못 해서 그런 거라고 오해한다. 엄마는 자기 일을 잘하면 그걸로 충분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시영은 2017년 요식업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올해 3월 이혼 소식을 전한 후 7월엔 전남편의 동의 없이 시험관 시술을 통해 둘째를 임신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