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절 올린 정청래·박찬대…"李 화살 대신 맞아 지킬 것"

입력 2025-08-02 16:21
수정 2025-08-02 17:22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기호 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각각 큰 절을 하면서 한표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세력은 발본색원해야 한다. 내란당은 해산시켜야 한다. 내란당의 싹을 잘라야 한다"며 "강력한 개혁에는 강력한 저항이 따른다. 제가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라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 추석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은 폐지됐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반드시 들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남색 넥타이 차림의 정 후보는 이날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배경음악으로 입장했다. 12·3 비상계엄 정국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응원봉' 시위에서 울려 퍼진 곡이기도 하다.

박 후보는 "검찰은 여전히 정치를 겨누고 있고, 사법부와 언론도 정치를 흔들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그 화살을 대신 맞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든든하게 뒷받침해야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뛸 수 있다"며 "이미 손발을 맞춰온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와 함께 긴밀하게 소통하며 유기적인 당·정·대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밴드 드래곤포니의 '낫 아웃(Not out)'을 배경음악으로 입장했다. 남색 정장에 파란 넥타이 차림의 박 후보는 입장 후 당원들을 향해 큰절해 보였고 연설 후에도 재차 큰절했다.

전당대회가 열린 킨텍스에는 전국 권리당원과 대의원 1만5000명이 모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