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기업 포월드코리아는 자사가 개발한 신소재 냉각수(부동액) '녹스제로 3.0'이 차량의 연비를 최대 2배 향상시키고, 질소산화물(NOx)과 매연 배출을 80% 이상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1일 밝혔다.
포월드코리아에 따르면 실증 테스트 진행 결과 렉스턴 스포츠 디젤 2022년 형(주행거리 2만3000㎞)의 경우 연비가 종전의 10.4~11.6㎞/ℓ에서 냉각수 교체 이후 19.2㎞/ℓ로 좋아졌다. 카니발 디젤 2003년(주행거리 23만㎞)의 매연은 88%에서 4%로 개선됐다. 프라이드 디젤 2005년(주행거리 13만㎞)의 매연도 55%에서 4%로 감소했다.
포월드코리아 관계자는 "냉각수 교환만으로 연비가 공인 수치의 2배 가까이 향상되고, 배출가스 역시 대폭 감소했다"며 "일부 차량은 기존 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나, 냉각수 교체 후 재검에서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구에서 음식물 수거 차량을 운행 중인 달구벌환경은 최근 현대 메가트럭 4.5t 차량 3대가 질소산화물(NOx) 기준 초과(933ppm)로 정밀검사에서 탈락하는 사태를 겪었다. 차량 1대당 870만 원을 들여 각종 부품을 수리했지만, 겨우 기준선인 900ppm 턱걸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녹스제로 3.0’ 냉각수를 도입한 결과, 542ppm이라는 획기적인 수치로 정밀검사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DPF 클리닝과 요소수 시스템 클리닝 외에 EGR 밸브나 기타 고가 부품 교체는 생략했음에도 확연한 개선이 이뤄졌다.
안산·시흥 지역에서 택시 400대를 운영 중인 A택시는 최근 일부 차량에 ‘녹스제로 3.0’ 냉각수를 시험 도입해 총 5대의 택시를 대상으로 5만㎞/ 10만㎞ /20만㎞ /30만㎞/ 70만㎞ 차량을 테스트한 결과, 기존 1ℓ당 평균 주행거리 5~6㎞였던 연비가 7~8㎞까지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김성년 포월드코리아 대표는 "공인 검사 기준에 따른 배출가스 감소, 주행 테스트에 따른 연비 상승을 실제 차량에서 확인했다"며 "첨가제가 아니라 냉각 시스템 자체를 개선하는 방식이어서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녹스제로 3.0’은 게르마늄을 포함한 8종의 고기능 나노 소재를 배합해 특허 출원된 냉각수다. 게르마늄은 물보다 100배 이상 높은 열전도율을 지니며, 희토류 금속 7종은 △부식 방지 △열전도 향상 △점도 제어 △슬러지 방지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한다.
총 400대 이상의 차량 실험을 통해 최적 배합 비율을 도출했으며, 이 기술은 ‘냉각수 첨가 조성물 제조법’으로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선박, 항공기, 중장비, 농기계 등 냉각 시스템이 탑재된 내연기관 전반에 적용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술 핵심은 입자의 나노화된 크기와 조합 비율”이라며 “단순 배합으로는 동일한 성능을 구현할 수 없다”며 "연비가 12%만 향상돼도, 배럴당 80달러 기준으로 연간 수조 원대의 석유 수입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가의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없이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유사하거나 더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공공 교통, 물류, 산업용 차량 시장에 도입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인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도 수입 검토 및 실증 협력을 공식 요청한 상태"라며 "멕시코와 베트남에서는 수출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