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노이브는 프리미엄 주얼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김비온 대표가 2024년 7월에 설립했다.
“미츠노이브는 구조적 미학을 바탕으로 조형적 깊이를 가진 프리미엄 주얼리를 디자인하는 브랜드입니다. 예술성과 기술력을 균형 있게 결합합니다. 자체 금속 제조 공장과 디지털 기반 조형 시스템을 통해 설계부터 제작,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인하우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디자인을 중심으로 하는 독립적인 창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고유의 조형 언어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요 제품은 고난도 조형 설계를 바탕으로 한 체인형 목걸이, 팔찌, 귀걸이, 이어커프다. 각 제품은 펜던트 중심이 아닌 유닛형 구조로 구성되며, 해체와 비대칭적 리듬을 통해 착용자에게 입체적인 조형 경험을 제공한다.
미츠노이브의 가장 큰 경쟁력은 주얼리를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구조와 조형으로 완성된 예술적 조각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디지털 설계와 자체 금속 공장의 원심주조 기술을 결합해, 일반적인 제작 방식으로는 구현이 어려운 비정형 유닛 구조와 다층적 입체감을 정밀하게 실현합니다. 각 유닛은 독립적인 형태를 가지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유기적인 흐름을 만들어내며 연결 부위조차 조형적으로 설계된다는 점에서 기존 체인 주얼리와 구분됩니다. 긴장감 있는 조형 흐름과 해체된 구조적 아름다움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실제 디자인 판매 및 협업을 통해 희소성과 완성도 모두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츠노이브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맞는 유통 채널과 고객층을 정밀하게 타겟팅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현재는 자체 공장을 기반으로 B2B, B2G 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9월 국내 런칭을 앞두고 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이탈리아, 프랑스, 싱가포르, 두바이 바이어와 컨택도 진행 중이다.
“9월 국내 페어와 이태리 HOMI 페어 참가할 예정으로 해외 판로 확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은 단기 노출보다는 브랜드 무드를 유지하며 깊이 있는 콘텐츠를 축적하는 방향으로 운영 중입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디자인을 공부하며 오랫동안 조형 예술에 관심이 있었고, 단순히 ‘예쁜 주얼리’가 아니라 형태와 구조, 감정이 모두 담긴 입체 작품으로서의 주얼리를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방식은 대부분 상업성과 유행 중심이었고, 독창성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실제 주얼리 공장에서 현장 기술을 몸으로 익히며, 금속 조형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체감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생각하는 조형 예술로서의 주얼리’를 디자인부터 제작, 마감까지 내 손으로 완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미츠노이브 주얼리를 보고 ‘이건 그냥 예쁜 걸 넘어서 작품 같다’ ‘이 구조는 어떻게 생각해 냈나’ 같은 반응을 들을 때”라고 말했다.
“추구하는 ‘입는 예술’이라는 철학이 단순히 설명에 그치는 게 아니라, 디자인 그 자체로 사람에게 감각적 울림을 줄 수 있다고 느낄 때 진심으로 보람을 느낍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착용감도 너무 편하다고 말씀해 줄 때 내가 추구하는 바를 모두 다 선사한 것 같아 아주 뿌듯합니다. 나만의 언어로 시장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결과물이 실제로 누군가에게 ‘가지고 싶은 것’이 되었을 때가 창업 이후 가장 큰 보람입니다.”
미츠노이브는 김 대표 외 직원 3명과 함께 하고 있다. 해외업무를 담당하는 루카스, 세공 경력 20년이 넘는 장인, 브랜드를 다각도로 완성도 있게 만들어주는 셀레나와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2025년을 브랜드의 본격적인 도약기로 삼아 프리미엄 D2C 채널을 정식 런칭하고 국내외 고급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 주얼리 유통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독창적인 주얼리 브랜드로 글로벌 시장에서 ‘형태로 말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여 불모지에 가까운 K-주얼리를 알리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미츠노이브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성균관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4년 7월
주요사업 : 프리미엄 주얼리 제작, 디자인 IP 기반 B2B 거래 및 라이선싱, 공공 기업 대상 B2G 수주형 프로젝트, 해외 시장 진출 및 글로벌 유통망 확대
성과 : 2024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서울 17기 최우수 졸업, 2024 서울시 주얼리센터 혁신성장 브랜드 선정, 2025 KOTRA 내수화 기업 선정, 2025 성균관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2025 월곡 주얼리 AI 바우처 선정, 2025 스마트 제조 기업 선정, 2025 DNA PARIS DESIGN AWARDS에서 한국 주얼리 최초로 수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