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87억원으로 컨센서스인 94억원에 부합했다. 케미칼·그린소재 모두 감익된 영향이다.
지배순이익은 155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이네오스로부터의 지분법 이익 약 30억원과 이자수익 약 6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영업이익에 반영된 1~2분기에 걸쳐 진행된 약 50일간의 대규모 정기보수 관련 비용은 약 7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암모니아 트레이딩에서는 재고 및 판매단가 차이로 인한 이익 감소가 나타났으나 에폭시 수지의 원료, 지력증강제, 의약품과 용매용제 등으로 쓰이는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은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가 상향에 따라 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고 가성소다도 물량 증가로 분기 대비 증익된 점은 긍정적이다.
그린소재는 환율 하락과 판가 하락,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같은 기간 감익이 불가피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증익을 전망한다. 우선 1~2분기에 걸쳐 진행된 약 50일간의 정기보수 비용이 제거된다. 또한 ECH는 수출 비중 확대와 판가 상승, 가성소다는 물량 증가로 염소계열의 흑자전환 가시성이 높다. 그린소재는 정기보수 비용 제거와 산업용 소재의 회복으로 분기 대비 개선이 기대된다.
목표주가는 5만원을 유지한다. 상반기 대규모 정기보수로 인한 비용이 제거되고 ECH 업황이 개선되면서 하반기(2H25) 영업이익은 전반기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 개선의 핵심은 ECH다.
ECH 중국 가격은 5월 초 이후 17%, 연초 대비 20% 상승했는데 이는 글리세린이 5월 초 이후 33% 오르면서 글로벌 ECH 캐파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글리세린 기반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다.
참고로 유럽 글리세린은 3년래 최대치를 기록 중인데 이는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디젤 생산량이 감소하며 부산물인 글리세린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미·중 관세전쟁의 영향으로 바이오디젤 원료인 팜유(CPO)가 급락했으나 2025년 2월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의 B40 바이오디젤 프로그램(팜유 혼합비율 35%→40%)과 2026년 B50 도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팜유는 다시 강세를 보이며 글리세린 가격 상승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EUDR 시행도 팜유와 글리세린의 동반 강세를 더욱 부각시킬 전망이다. 또한 국내 에폭시 업체들의 이익 개선에 따라 ECH 판가 상향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EU는 7월 29일부터 중국, 대만, 태국 에폭시에 대해 10.8~3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나 한국산 에폭시에는 무관세를 적용함으로써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지난 3월 에폭시 반덤핑 관세율을 확정했는데 한국은 5.68~7.6%다. 중국 355%, 인도 13~16%, 대만 10~27% 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한국 에폭시 업체의 미국·유럽향 경쟁력 강화로 ECH의 국내 판가 상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2025 상반기 정유·화학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