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무역협상 타결…자동차 관세 15%[위클리 이슈]

입력 2025-08-02 08:52
수정 2025-08-02 08:53

사진=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 미국이 한국에 8월 1일부터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졌다.

7월 31일 대통령실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유럽연합(EU)과 같은 수치다.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도 15%로 낮췄다. 한국은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6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한·미 조선협력 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 유지·보수·정비(MRO),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 이외에도 반도체, 원전, 2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펀드는 2000억 달러로 조성될 예정이다.

농축산물 협상도 성공적이다. 미국의 강한 개방 요구가 있었지만 식량 안보와 농업의 민감성을 감안해 국내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추후 부과가 예고된 반도체, 의약품 관세도 다른 나라에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 계정에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협상은 우리 국민주권 정부의 첫 통상 분야 과제였다”며 “촉박한 기간과 녹록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정부는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상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불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한국과 전면적이고 완전한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했다”며 “향후 2주 내로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으로 온다. 새 대통령에게 그의 선거 승리에 대해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