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의료기기 스타트업 마이크로트, 1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완료

입력 2025-07-31 13:32
수정 2025-07-31 13:33
국내 안과 의료기기 스타트업 마이크로트(대표 한종철)는 1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아이디벤처스, 서울닥터스클럽제2호투자조합, 삼성서울병원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금은 약 185억 원에 달하게 됐다. 앞서 시리즈A 라운드에서 키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언리미티드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75억 원을 유치한 바 있다.

마이크로트는 2019년 설립된 의료기기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녹내장 수술용 임플란트 ‘에이스트림(A-steram)’을 통해 시장에 진입했다. 2023년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이후 약 80개 의료기관에 공급됐으며, 누적 수술 건수는 1500건을 넘어섰다. 해당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예측 가능한 안압 조절 효과와 전액 급여 적용으로 의료진과 환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마이크로트 경영진의 녹내장 분야 전문성과 임상 성과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자체 평가 결과 다수의 안과 전문의가 에이스트림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투자를 결심했다”며 “기술력과 임상 데이터를 모두 갖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트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미국 FDA 510(k) 인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2025년 말 미국 현지 임상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3년 내 인허가 완료 및 미국 시장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연구개발 고도화 및 글로벌 공급망 확장을 위한 운영 자금에도 투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종철 대표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기술력과 임상 중심의 실행력을 모두 갖춘 팀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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