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NYT에 '기사 사용료' 연 최소 278억원 내기로

입력 2025-07-31 11:29
수정 2025-07-31 11:38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체결한 광범위한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연간 최소 2,000만 달러(약 278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NYT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대가로 연간 2,000만∼2,5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NYT의 2024년 매출의 약 1% 수준이며, 아마존은 이를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이미 지난 5월, 콘텐츠 사용 허가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이 NYT 기사뿐 아니라 요리·레시피 플랫폼 ‘NYT 쿠킹’,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콘텐츠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당시에는 계약금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확보한 콘텐츠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모델을 훈련하고, AI 음성비서 ‘알렉사’를 비롯한 제품 및 서비스에 요약본이나 발췌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WSJ은 “이 다년 계약은 소비자의 온라인 정보 검색 방식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출판업계와 인공지능 기업들이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실시간 뉴스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AI 응답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언론사 콘텐츠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지난해 WSJ의 모회사 뉴스코프와 5년간 2억 5,000만달러 이상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폴리티코 등과도 콘텐츠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