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뎅기열·지카 바이러스 질병과 유사한 치쿤구니야 열병이 확산하면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모기를 매개로 하는 치쿤구니야 열병이 중국 내에서 확산함에 따라 중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CDC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CDC는 중국 광둥성에서 보고된 치쿤구니야 열병 사례에 대해 알고 있으며 현재 발병 규모와 범위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광둥성 12개 도시에서 치쿤구니야 열병 확진 사례는 올해 들어 4824건이다. 치쿤니야 열병은 주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열과 심각한 관절 통증 등 증상을 동반한다.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사람간 전전염된다는 증거도 없었다. 다만 신생아나 65세 이상 고령자, 고혈압·심장병 등 기저질환자 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중국 당국은 확진자가 5000명에 육박하자 시민들에게 방충망을 설치하고 긴소매 옷을 입을 것을 권고하고, 수경재배 식물 등 고여있는 물을 점검해 위험 요인을 제거하라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