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퉁소소리'가 오는 9월 재공연을 한다.
서울시극단(단장 고선웅)의 연극 '퉁소소리'는 9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다시 공연한다. 2024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검증된 수작이다. 2025년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을 받았고 2024년 평론가가 뽑은 한국연극 베스트3 안에 꼽혔다.
'퉁소소리'는 조선 중기 문인 조위한의 ‘최척전’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계의 간판 연출가인 고선웅이 각색, 연출을 맡아 17세기 고소설을 21세기 블록버스터급 연극으로 빚었다.
작품은 조선시대 평범한 삶을 살던 최척 일가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 흩어진 가족들이 해후하기까지 30년간 여정을 그렸다. 조선에서 중국, 일본과 베트남까지 넘나드는 파란만장한 서사를 축으로 하며 오늘도 여전한 전쟁의 참상, 평범한 이들의 고통을 떠올리게 한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 겸 연출은 “전쟁은 나쁘고 참혹하다. 하지만 민초들은 끝내 버티고 살아남아 인류를 지속해왔다. 바로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라고 전했다.
2024년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 상당수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정새별과 박영민 배우가 주인공으로 다시 관객과 만난다. 연극계의 거목 이호재도 참여한다. 장태평의 음악도 귀 기울여볼 만하다. 올해는 현악기를 더 추가해 6인조 라이브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예매는 세종문화티켓 또는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6만 원, S석 5만 원, A석 4만 원.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