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시스(대표 신현국·사진)는 2000년 세계 최초로 DVI(디지털 단자) 신호의 광전송 제품을 개발한 광산업 분야 대표기업이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전환과 디지털시대 정보전송의 용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면서 고성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현국 대표는 기존의 장거리, 인프라 개념의 광통신 기술을 영상 신호 전송에 적용해 고속 신호를 거리 제약 없이 전송할 수 있게 한 광기반 영상전송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1999년 창업했다. 영상 신호의 해상도 증가로 기존 전기선 기반의 전송은 속도, 거리의 한계에 도달한다는 전망때문이었다.
광기반 영상전송은 제조로봇, 무인공장, 첨단패키징 등의 산업현장이 전환되면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옵티시스는 광소자, 광학계, 전송회로, 모듈제작 등의 요소별 핵심기술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수직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덕분에 광링크 솔루션을 의료, 국방, 교육, 방송, 메타버스 등 차세대 영상 솔루션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의료분야를 예로 들면 수술 시 세포의 변색까지도 선명하게 알아볼 수 있는 첨단 광통신 소자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영상 신호 전송용 WDM(서로 다른 파장의 광신호를 단일 광섬유로 전송하는 기술) OSA(광학 소자 모듈)과 다수 영상의 동시 처리가 가능한 매트리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영상전송에서 최고의 사용 편의성 및 설치 경제성을 제공하는 detachable 1-fiber 제품은 세계시장에서 미국의 I사와 경쟁할 정도로 기술력이 높다. 101명의 직원 가운데 20%가 R&D인력인 회사는 첫 고객도 해외기업이었다. 지금도 매출의 80% 이상이 북미, EU 수출이다. 광전송 제품 수요 확대와 기술적 우위로 회사는 2023년 22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38억원, 올 상반기에만 1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 대표는 “비디오, 오디오의 광신호 전송을 세계 최초로 시작한 회사로서 광링크 솔루션을 의료, 국방, 교육, 방송, 메타버스 등의 산업 분야로 확장해 광전송 제품의 고도화와 함께 개발중인 실리콘 포토닉스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고속 데이터 스위치, 광자기반 양자 컴퓨터 등의 미래 산업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