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아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트윈 상용화

입력 2025-07-30 16:10
수정 2025-07-30 16:11

쓰리아이(대표 정지욱 김캔)는 2017년 AI 기반의 디지털트윈 기술로 창업했다. 코로나19를 전후로 국내외에서 1인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확대되면서 급성장했다. 크리에이터와 강사, 운동선수 등 혼자 촬영해야 하는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폰 자동추적 카메라 수요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한 피보(Pivo)가 대히트를 쳤다. 피보 스마트팟 제품은 미국 월마트와 애플스토어, 아마존을 통해서도 판매되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대구의 쓰리아이는 29개국 출신 6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창업 4년 만에 매출 23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비결이다.

2021년에는 예비유니콘에 선정됐고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80억원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피보의 성공을 발판으로 미래 성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B2B 디지털트윈 플랫폼 비모(Beamo)다. 전용 360도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공장설비나 건물 내부를 촬영하면 영상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한 3차원 가상 복제본을 자동 생성한다. 이렇게 구축된 디지털 트윈 공간을 통해 본사나 원격지 전문가가 현장에 가지 않고도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관리업무를 볼 수 있다.

쓰리아이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우수기업연구소육성(ATC+)사업의 지원을 통해 기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비모의 기술적 강점을 극대화하는 통합형 비주얼 위치추적 엔진개발에 나서고 있다. 촬영 환경이나 장비의 종류가 표준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이미지, 3D 라이다, 드론 촬영 영상 등 다양한 입력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하고 위치 및 방향을 정밀하게 추적하는 기술이다.

2022년부터는 일본 NTT, 미국 에너티브(Enertiv)등 해외 고객사를 늘리고 국내 대형 건설사들과의 프로젝트를 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지욱 대표는 “레이저스캐너나 로봇을 활용한 부분 솔루션 기업은 존재하지만, 디지털트윈·로봇·AI를 융합한 솔루션을 가진 곳은 쓰리아이가 유일하다”며 “스마트시티, 건설, 플랜트 등 블루오션으로 떠 오른 디지털트윈 기반 산업자동화 솔루션 시장에서 5년 내 국내 1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