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제재 압박에 국제유가 급등…석유株 동반 강세

입력 2025-07-30 09:22
수정 2025-07-30 09:24

석유주가 30일 장 초반 동반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러 제재 압박으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12분 현재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5.05%) 오른 1만4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흥구석유(3.97%), S-Oil(2.45%), 중앙에너비스(1.81%)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새로운 관세 제재를 부과할 시점에 대해 "오늘부터 10일"이라며 "그 다음엔 관세 등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제재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에 석유가 워낙 많고 우리는 그저 더 많이 생산하면 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상대로 제재 압박에 나서자 국제유가가 뛰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5달러(3.74%) 급등한 배럴당 69.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9월물은 2.47달러(3.53%) 상승한 72.51달러에 마감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