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물건을 살때부터 ‘되팔 수 있는지’를 전제한 소비, 즉 리셀(Resell)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신제품을 구매할 때에도 향후 리셀 가치와 감가율을 중요 기준으로 고려하며 가치 소비에 대한 높은 관심과 희소성 있는 제품을 통한 수익 창출은 이들 세대에게 자연스러운 소비 패턴이 됐다. 유통 기업들도 이를 주목하며 리커머스 시장에 속속 진입하는 추세다.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2030대 소비자층은 신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비싼 신차가를 고려해 감가율이 낮고 리셀 가치가 높은 중고차를 선택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MZ세대에게는 자동차 역시 되팔 수 있는 자산으로 인식되는 구조적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다. 중고차 플랫폼의 역할도 단순 거래 중개를 넘어 차량 리셀 가치를 판단하고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 제공자로 진화하고 있다.
엔카닷컴은 이러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차를 사고 파는 과정에서 모든 절차를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비대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을 구매할 때는 ‘엔카믿고’ 서비스를 통해 마치 옷이나 신발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듯 앱에서 손쉽게 중고차를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차량을 배송받을 수 있으며 차량을 직접 경험해 본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7일 책임환불제’가 적용돼 온라인 구매의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인다.
중고차 판매시 ‘엔카 비교견적’ 서비스를 통해 차량 상태 정보와 사진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제휴 딜러들로부터 실시간 견적이 도착하고 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엔카닷컴은 차량을 사고 팔 때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기반의 신뢰도 높은 중고차 시세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차를 팔 때 얼마를 받는 게 적정한지, 혹은 차를 살 때 이 가격이 합리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이 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단순한 절약의 대안이 아닌, 되팔 수 있는 자산으로 재정의되는 흐름 속에서 플랫폼의 역할 역시 근본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엔카닷컴은 앞으로도 디지털 소비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 혁신과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를 바탕으로, 자동차 리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