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대면 결제' 방식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결제로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지만, 만나서 결제할 경우 이용할 수 있어서다. 배달 플랫폼은 소비쿠폰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 화면 개편까지 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 발급이 시작된 지난주(22~27일) 대면 결제 방식이 급증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전체 음식 주문 건 가운데 대면 결제 방식인 '만나서 결제'는 전주 같은 기간 대비 3배가량 늘었다. 요기요는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소비쿠폰 사용 흐름에 따라 전 주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지난 한 주간 만나서 카드 결제 주문이 소비쿠폰 지급 전주 대비 3배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배민의 만나서 결제는 배민 앱에서 가게배달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방법이다. 소비쿠폰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 소상공인 가게에서 만나서 결제 방식으로 쓸 수 있다. 배민 앱 내에서 '만나서 결제'가 가능한 가게 수는 약 20만 곳에 이른다.
배민은 소비쿠폰 발급에 앞서 지난 21일 소비자들이 쉽게 대면 결제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앱 화면을 개편했다.
요기요에서도 대면 결제 방식으로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앱 첫 화면에 소비쿠폰 카테고리를 마련해 사용 가능한 음식점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요기요는 소비쿠폰의 사용 조건과 적용 가능 매장 정보를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안내와 기능 업데이트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쿠팡이츠는 대면결제가 없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대면 결제방식으로 소비쿠폰 사용이 늘면서 소비 활성화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쿠폰 사용처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지역 소상공인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