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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증시가 호황을 나타내면서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컨퍼런스보드의 발표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신뢰지수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97.2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이 예측치 중간값 96보다 높았다.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 지수도 7월에는 74.4를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대치가 상승한 반면 현재 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는 131.5로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래 기대지수가 높아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서명한 세금 및 지출법안(OBBB)로 기업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관세 인상으로 고용 시장이 위축되고 물가가 상승할 위험이 있어 경기 지표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부진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는 응답률은 4년 만에 최고치인 18.9%로 증가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는 응답률도 증가했지만, 그 폭은 미미했다.
컨퍼런스 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테파니 기샤드는 성명을 통해 “일부 소비자들은 트럼프 정부의 세금지출법안(OBBB)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하고 있지만 다른 소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조정후 6월 소비자 지출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시간 대학의 7월 예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소비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