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인사혁신처장(사진)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은 최 처장의 낙마를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초대형 막말 유튜버에게 공직사회 인사 혁신을 맡기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이재명 정부가 인사 검증 시스템을 재건하는 첫걸음은 인사혁신처장부터 제대로 다시 임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런 모욕을 듣고도 대통령에게 최 처장 경질을 건의하지 못하는 비서실 내 고위직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기 어렵다”며 “지금 대통령실 인사를 주무르는 최고 실세는 김현지 총무비서관, 김용채 인사비서관 등 성남 라인 비서관이라는 항간의 얘기가 사실인가 보다”고 꼬집었다. 최 처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신임 공직자 임명장 수여식을 거들었다.
최 처장은 과거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범여권 인사를 거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선 “하늘이 내린 사람” “(임기) 5년은 짧고 10~20년은 해도 된다” 등의 표현으로 극찬했다.
논란에 대해 우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처장) 인사와 관련된 문제는 저희 내부에서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