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쇼·빵지순례…'대전 0시 축제'는 꿀잼"

입력 2025-07-28 17:47
수정 2025-07-29 02:02

대전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인 ‘대전 0시 축제’가 전국구급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잘 있거라 나는 간다…대전발 0시50분…’이라는 가사로 잘 알려진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를 모티브로 한 이 축제는 지난해 2회 행사에 200만여 명이 다녀갔고, 이 가운데 외지 관광객이 44.3%에 달할 만큼 전국적 인기를 끌어모았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도 3866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시는 올해 행사도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 요금이 없는 ‘3무(無) 축제’로 만들어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 4000억원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제3회 2025 대전 0시 축제’가 다음달 8~16일 9일간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잡았다.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중앙로 1㎞ 구간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에어쇼로 화끈한 개막을 알린다. ‘올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 축캉스로!’를 테마로 여름휴가철 관광객을 불러 모을 계획이다. 축제 기간 중앙로 전 구간에서는 매일 색다른 테마로 구성된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해외 공연단과 전문 댄스팀, 전통 민속놀이, 오토바이 동호회, 대학교 응원단 등 다양한 참여팀이 퍼레이드카와 함께 거리 축제의 흥을 끌어올린다. 8월 15일에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지역 보훈 인사와 시민이 함께하는 대규모 광복절 퍼레이드가 열린다.

축제 공간도 업그레이드했다. 원도심 명소인 목척교에는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 몰입형 미디어아트 체험관 ‘꿈돌이 아이스 호텔’를 조성한다. 대형 조형물과 안개형 냉각 터널이 방문객을 반긴다. 대전역 앞 과거 존은 개방형 무대로 새로 단장하고 웰컴 존으로 재구성한다. 빵의 도시 대전 제과점이 참여하는 ‘빵(0)시 존’, 기차 테마 레트로 체험 공간 등 추억을 자극하는 콘텐츠도 풍성하다.

시민과 가족을 위한 콘텐츠도 강화했다. K팝 콘서트와 시립예술단 공연, 시민 대합창이 어우러지는 현재 존 특설무대는 더욱 웅장한 규모와 최신 시스템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VR 등 미래 과학 콘텐츠도 풍성미래 존은 ‘대전미래과학체험관’ 규모를 작년보다 두 배로 확대했다. 대전의 6대 전략산업과 미래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가상현실(VR) 체험 버스를 통한 꿈돌이와 떠나는 4차원(4D) 우주 여행 등 신기술 기반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꿈씨패밀리 캐릭터 포토존과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호두과자 등 다양한 꿈씨패밀리 굿즈 팝업스토어는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시는 축제 기간(8월 6일 오전 5시부터 17일 밤 12시까지) 중앙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년 만에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은 대전 0시 축제가 올해는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며 “남은 기간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