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은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를 앞두고 지역 협력사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전환을 위한 교육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전국 28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순차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을 비롯한 발전 3사는 협력사 근로자의 고용 충격을 완화하고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6월 30일 대전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서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발전인재개발원, 충남경제진흥원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소 협력사 업의 전환 지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각 발전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근로자 전환 지원 프로그램이 통합됐다. 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 협력사 근로자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전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교육 프로그램은 신재생에너지, 복합발전 등 미래 에너지 분야로의 이직을 돕는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만든다. 실제 직무를 바꿔야 하는 협력사 근로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세부 교육 내용을 만들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발전 3사가 힘을 모아 에너지전환 환경에 맞춘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사 근로자들의 안전한 직무 전환과 고용안정을 위해 적극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부발전은 올 연말 태안화력 1호기 폐쇄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총 6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순차적으로 폐쇄한다. 이에 앞서 서부발전은 발전공기업 최초로 ‘에너지전환지원단’을 신설, 전문기관과 연계한 직무 전환 교육을 정례적으로 만들었다. 에너지전환지원단은 에너지전환 이행 전략 수립, 대외 협력,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대응 등 전환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미래사업을 위한 대비도 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21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이정복 사장 주재로 사내 미래성장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미래성장위는 발전 공기업인 서부발전이 새 정부 정책을 선도 이행한다는 목표로 출범한 실행조직이다. 올 초 설립한 혁신성장위를 확대 재편했다. 이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서부발전 본사와 지역별 사업소 임직원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 이해 관계자도 자문단으로 참여해 새 정부 정책 변화에 발맞출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지난 3월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가세로 태안군수, 협력사 대표, 지역주민, 고용노동부, 한국환경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전환 공동 대응 다짐’ 행사도 열었다.
하반기에는 현장 밀착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유관 기관과 협력하는 ‘에너지전환지원센터’를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사의 고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반자 역할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전환을 선도하면서 지역경제와 동반 상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