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낙관과 비관 공존…기업가치 상향 돌파구 필요"-메리츠

입력 2025-07-28 08:08
수정 2025-07-28 08:09
메리츠증권은 28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CATL 대비 프리미엄 요인이 다소 적어졌다면서 개별 영업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상향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목표주가 4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노우호 연구원은 "최근 한 달 주가 상승으로 업황 바닥론이 지지받는 중이다. 인공지능(AI)발 전력 공급의 강력한 업사이클에 회사의 미국 내 LFP 기반 ESS 사업 개시는 긍정적"이라며 "단 현재의 기업 가치를 설명해야할 BEV전지는 낙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관세 및 보조금 조기폐지의 대외 변수에 자동차 고객사들의 영업실적과 연간 가이던스는 하향 조정 중"이라며 "중단기 유럽 시장 출하량 개선폭이 적고, 보조금 지급 중단된 미국 전기차 수요는 역성장 우려가 높아보인다"며 "2025~2026년 회사의 매출액 추정치를 각각 -10%, -13% 하향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공급과잉 산업 구조조정 정책(Anti-Involution)에 이차전지 분야는 리튬과 니켈 가격이 상승하며 수급 정상화 기대감을 반영 중"이라며 "전방 수요 둔화의 동일한 환경에 중국 이차전지 상위권 기업들은 △홍콩 주식시장 추가 상장으로 재원 확보 등으로 신규 성장의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LFP 진출 △ESS 사업 △자금조달 등으로 중국 기업들 대비 점유율 축소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며 "중장기 상위 기업들 중심의 과점화 시장으로 재편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전기차(BEV)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점점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주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