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8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높은 주가 수준을 합리화시킬 만한 수주가 나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는 내년 예상 주당장부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5.4배를 적용한 7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3만4000원 대비 123.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에너빌리티 부문 성장 가능성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이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며 “낙관적 가정과 수주 기대감이 현실화된다는 가정 아래에서 해당 모멘텀이 본격적인 증익으로 확인될 시점은 2030년대”라고 말했다. 이익 증가가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남았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유의미한 규모의 수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하나증권은 원자력과 가스복합화력 등 발전설비 기자재 밸류체인에서 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에너빌리티 부문의 2분기 수주 실적은 2조36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3% 늘었다. 베트남 신규 발전 프로젝트 등이 추가로 반영됐다. 현재 수주잔고는 16조원 수준이다.
유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의 방향성은 명확하지만, 전력 공급을 위한 수단의 제한이 없다” “향후 발전원들 사이의 경쟁 국면에서 원자력과 가스터빈의 우위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