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5일 17: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핵심 부품을 만드는 씨티알이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는 인비저닝파트너스와 헤임달PE가 공동으로 단행했다. 씨티알은 재무적 지원뿐 아니라 글로벌 표준에 맞는 거버넌스를 갖추기 위해 인비저닝을 2대주주로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인비저닝은 재무적 수익뿐 아니라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사로 꼽힌다.
25일 인비저닝은 헤임달PE와 함께 씨티알에 7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인비저닝의 첫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다. 그간 밴처캐피털(VC)로 초기 기업의 성장을 지원했던 인비저닝은 올해 초 PE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이번 투자가 인비저닝의 첫 PE 투자인 셈이다.
경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씨티알은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현가 및 조향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952년 자동차 부품을 판매한 신라상회에서 출발해 현재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의 주요 파트너로 성장했다. 국내외 40개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특히 독보적인 경량화 알루미늄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로보틱스,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 미래형 모빌리티의 에너지 효율에 필요한 부품을 만든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31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을 기록했다.
씨티알 그룹은 본체인 씨티알을 비롯해 씨티알홀딩스, 씨티알모빌리티 등 관계사와 중국·멕시코·미국 등 해외 법인을 포괄한다. 강태룡 회장, 강상우 부회장 등 그룹 경영진은 지속가능경영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ESG 관련 조언을 위해 인비저닝과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비저닝과 함께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갖춰 지배구조 선진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씨티알은 경영과 생산 전반에서 각국의 환경·노동 기준 등 글로벌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경영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인비저닝은 이런 요구에 발맞춰 씨티알의 글로벌 사업 확대와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씨티알은 이번 투자유치와 함께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재무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제현주 인비저닝 대표는 “본질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비저닝은 이달 기준 한국 미국 싱가포르 소재 55개 기업에 누적 2243억원을 투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