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유층 사이에서 고급 맞춤형 배송 서비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의 상류층 사이에서 ‘토트 택시(Tote Taxi)’라는 고급 배송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 택시는 설립 7년 차의 맞춤형 심부름 전문 업체다. 고객이 깜빡한 열쇠나 처방전부터 골프 퍼터, 테니스 라켓까지 다양한 물품을 대신 전달해 주며, 음식 배달까지도 대행한다. 일종의 ‘비서형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로, 기본 요금은 275달러(약 37만 원)부터 시작된다. 배송에는 고급 벤츠 스프린터 밴이 사용된다.
실제로 한 고객은 뉴욕 브루클린의 유명 빵집 ‘라빠르망 4F’(L’Appartement 4F)에서 50달러(약 7만 원)짜리 크루아상 4박스를 주문한 뒤, 160km 떨어진 롱아일랜드 이스트햄프턴의 호텔로 배달받았다. 3시간 만에 도착한 크루아상의 배송비는 500달러(약 70만 원)에 달했다. 이스트햄프턴은 미국 부유층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다.
NYT는 “크루아상이 먹고 싶으면 배달비 500달러도 문제되지 않는다”며 “이들에게는 깜빡 잊은 처방전이나 열쇠도 토트 택시에 전화 한 통이면 해결된다”고 전했다. 토트 택시 측은 “유명 연예인은 물론, 보안을 중시하는 미 정부의 비밀경호국 택배도 맡은 바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여름 별장으로 향하는 부유층을 위한 ‘미니 이사’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다. 3인 가족용 ‘프티 무브’는 895달러(약 125만 원), 5인용 ‘미니 무브’는 1,725달러(약 240만 원), 6인 이상 ‘풀 무브’는 2,490달러(약 346만 원)로 세분화돼 있다.
아이들의 캠프 짐을 운반하는 ‘토트 캠프’도 인기 서비스 중 하나다. 부모들끼리 짐을 함께 모아 ‘전세’ 배송을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토트 택시를 창립자 대니얼 칸델라(35)는 “어릴 적 무거운 짐을 들고 기차역을 뛰어다니며 느꼈던 불편함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단순히 물건 옮기는 일이지만, 사람들은 ‘천재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