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산업단지, 문화 소외계층을 아우르며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신진 작가 발굴, 산업단지 환경 개선, 다문화·소외계층 지원 등 다양한 메세나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며 대표 메세나 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 프로그램인 ‘더 아트프라자: 워키토키 by IBK’는 지난해 11월 서울 을지로 일대에서 세 번째 축제를 열었다. 입장료, 참가비, 수수료가 없는 ‘3무(無)’ 시각예술 축제로, 신진 작가의 창작과 판로 개척을 돕고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작품 수익금 전액은 작가에게 돌아갔고, 아티스트 토크와 멘토링, 전문 도슨트, 을지로 갤러리 연계 전시도 함께 열렸다. 또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TAP(탭) 마켓’과 문화강연, 공연, 체험 행사도 마련돼 시민 참여를 이끌었다. IBK 카드 고객에게는 작품 구매 시 무이자 할부 및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기부 캠페인 ‘TAP your HEART(탭 유어 하트)’도 병행해 의미를 더했다. 오는 10월에는 전시와 작가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명사 강연 등을 추가해 더욱 풍성한 축제로 돌아올 예정이다.
‘IBK 예술路(로)’ 프로젝트는 산업단지의 노후 공장을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근로자와 방문객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경기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피혁 제조업체 외벽에 생동감 있는 벽화를 조성하고 유휴 공간을 아트 라운지로 꾸며 근로자 휴식 공간으로 활용했다. 올해는 대구 성서산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도 활발하다. 지난 2월 충북 충주연수원에서 열린 ‘IBK 모두다 아트캠프 2025’에는 다문화 및 저소득층 아동 150여 명이 참여해 협동 프로그램과 미술 체험, 공연 등을 함께하며 문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겨울방학 돌봄 공백 해소와 문화 접근성 확대를 목표로 열린 이 행사는 8월 여름편 캠프로 개최될 예정이다.
발달장애인 작가 자립을 위한 ‘IBK 드림윙즈’ 프로젝트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지난해 수도권과 지방에서 선발된 15명의 작가가 회화와 도예 작품 80여 점을 선보였다. 일부는 취업과 해외 전시 도전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참여 작가를 늘리고 광주 지역을 추가했다. 본점 외 지방 전시와 개인 홍보 영상 제작 등 지원을 강화했다.
이 밖에 5월에는 다문화 가족 600명을 초청해 ‘IBK 모두다 가족콘서트’를 열어 팝페라, 국악, 아카펠라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달부터는 다문화 초등학생이 많은 학교를 찾아가는 ‘스쿨콘서트’를 전국 5개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9월 12일에는 경기 안산 선부광장에서 대형 야외 음악 축제 ‘파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양한 계층과 지역에 IBK만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세나 사업을 꾸준히 발굴·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