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이재리(16·사진)가 지난 23일 중국 하얼빈에서 폐막한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9년 10월생인 이재리는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이재리는 우승 상금으로 3만달러(약 4200만원)를 받는다.
이재리는 우승 직후 “콩쿠르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큰 상을 받아 믿기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이 내 음악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공감하는 데서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분께 위로와 울림을 드릴 수 있는 음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는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 앨리스 쇤펠트와 첼리스트 엘레노어 쇤펠트 자매를 기리기 위해 2013년 창설됐다. 이 대회는 2년 주기로 바이올린, 첼로, 실내악 부문 등으로 나뉘어 열린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13년 1위), 송지원(2014년 1위), 김봄소리(2016년 2위), 최정민(2023년 1위), 첼리스트 허자경(2014년 1위) 등이 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