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10곳 중 3곳(30.3%)은 ‘올해 하반기 기업 경영 여건이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보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16.5%)보단 많았지만 ‘비슷할 것’(53.3%)으로 본 기업보단 적었다.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얘기로 해석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2일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기준 1000대 기업(금융업 제외)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기업경영여건’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4~11일이며 152개 기업이 응답했다.
응답 기업의 2.6%는 ‘올 하반기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봤고 27.6%는 ‘소폭 개선’을 골랐다. 악화할 것으로 본 기업은 16.5%(크게 악화 1.4%, 소폭 악화 15.1%)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3.3%)은 하반기 경영 여건이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은 올 하반기 최대 경영 리스크로 ‘내수 부진 및 경기 침체 지속’(25.7%)을 들었다. ‘글로벌 수요 둔화 및 수출 부진’(14.1%),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14.1%), ‘원자재 수급 및 가격 상승 리스크’(14.1%)가 뒤를 이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