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재건축·재개발 효과…27년 만에 인구 10만명 넘어서

입력 2025-07-22 18:23
수정 2025-07-23 01:35

1980년 부도심 개발과 도심 공동화로 쪼그라들던 대구 중구 인구가 최근 도시정비사업 등에 힘입어 27년 만에 10만 명 선을 회복했다.

중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기준 중구 인구는 10만5명으로 10만 명을 다시 넘어섰다. 1980년 주민등록 인구가 21만8000여 명에 달하던 중구는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어 1998년 10만 명 선이 무너졌다. 2021년 7만3000여 명으로 최소를 찍은 중구 인구는 이후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며 반전되기 시작했다. 최근 수년간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며 인구 순유입으로 추세가 바뀌었다.

중구는 16일부터 청사 1층에 인구 현황판을 설치하고 ‘10만 명 달성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또 현수막 개막식, 포토존 퍼즐 부착 등 참여형 기념 퍼포먼스 등을 통해 주민과 함께하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마침내 21일 인구 10만 명을 달성하자 중구는 기념행사를 열고 10만 번째 전입자에게 전입 명패와 꽃다발, 기념품 등을 전달했다. 10만 번째 주민은 수성구에서 동인동으로 이사 온 부부와 자녀 1명(2023년생)으로 구성된 3인 가족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3년 연속 전국 순유입률 1위와 인구 10만 명 회복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모두 구민의 성원 덕분”이라며 “정주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더 많은 사람이 중구로 이사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