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700만명을 넘어섰다.
2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잠정 702만3903명이다. 지난해(5일)보다 2주가량 늦게 7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관광객 가운데 내국인은 586만3105명으로 전년 동기(646만3680명) 대비 9.3% 감소했다. 외국인은 116만798명으로 지난해(101만6143명) 대비 14.2% 늘었다.
제주관광협회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여행심리 위축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영향 등으로 국내선 항공편이 줄면서 내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봤다.
다만 지난 5월부터 내국인 관광객 월별 감소세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1월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했고, 2월에는 20.7%까지 급감했다. 5월과 6월은 4% 감소와 3.9% 감소로 감소세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도와 항공사 등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 촉진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달부터 15명 이상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공항 도착 시 1인당 3만원 상당의 지역화폐 '탐나는 전'을 지급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친환경 전기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자녀가 2명 이상이면서 막내가 18세 이하인 다자녀 가구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2만원 상당 '탐나는 전' 또는 중문 면세점 할인권을 지급하고 있다.
또 국내 주요 항공사들도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내국인 관광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하계 휴가철 제주공항 이용객이 작년 대비 4% 증가한 158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 내국인 관광객 수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내국인과 외국인 수요가 모두 살아나며 하반기 제주 관광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며 "숙박과 교통·관광지 운영 업계 전반이 연말까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과 서비스 품질 관리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