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총기사건 스토리래' 루머 확산…경찰 "억측 자제해야"

입력 2025-07-22 16:48
수정 2025-07-22 17:32

인천 송도에서 60대 남성이 아들을 사제 총기로 쏴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온라인에서 사실이 아닌 루머가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송도 총기사건 스토리래'라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62)씨와 관련된 내용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A씨의 범행 동기, 이혼 사유 등을 비롯해 A씨가 귀화한 중국인이고 숨진 피해자가 의붓아들이라는 주장이 적혀있다.

또 A씨가 2023년 3월 인천 송도 한 아파트에서 새총으로 쇠구슬을 쏴 이웃집 3곳의 유리창을 깨뜨린 사람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경찰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게다가 A씨가 20년 전 이혼한 아내에게 보복하기 위해 아내가 아끼는 아들을 상대로 범행했다는 주장 등 현재까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떠돌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가정불화가 있었다"면서도 "알려고 하지 마세요"라며 구체적인 범행동기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콘텐츠들이 온라인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며 "유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억측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일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3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피해자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원은 "사망 원인은 우측 가슴 부위 및 좌측 복부 부위에 총상으로 인한 장기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정밀검사 결과는 1~2개월 후 발표될 전망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