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에서 수해 사망자에 대한 장례 절차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가평 지역 폭우 피해 사망자는 3명, 실종자는 4명이다.
지난 20일 산사태로 매몰돼 숨진 70대 여성은 이날 남양주시 한 장례식장에서 발인됐다.
북면 제령리 흙더미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남성은 지역 내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졌다.
다만 급류에 휩쓸려 대보리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40대 남성 A 씨에 대한 장례는 못 치르고 있다. A 씨의 아내와 중학생 아들 등 2명이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앞서 A 씨 가족 4명은 지난 20일 용인에서 조종면 마일리 한 캠핑장을 찾았다가 산사태에 휩쓸렸다.
현장에서 고등학생 아들 B 군은 소방 당국에 의해 헬기로 구조됐으나, A 씨는 숨졌고 그의 아내와 중학생 아들은 현재까지 찾지 못한 상태다.
B군은 다리를 다쳤으며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아 조사를 할 만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초기 이 가족은 총 3명이고 캠핑장 텐트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확인 결과 가족 수가 총 4명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장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대보리 대보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가평 지역에서 발생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약 4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이틀째 수색 작업을 했다. 실종자들이 토사에 매몰되거나 급류에 휩쓸렸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수색견을 동원해 작업을 진행 중이나, 다리 유실로 중장비 진입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시 가평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하루 누적 강수량 200㎜를 기록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