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 감독 "인천 총기 사건 안타깝지만, 작품으로 봐주시길"

입력 2025-07-22 12:01
수정 2025-07-22 12:02


'트리거' 권오승 감독이 최근 발생한 총기 사건과 작품과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다.

권오승 감독은 22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리거' 제작발표회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유감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리거'의 연결성은 다른 문제 같다"며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총에 잡게 된 사연이나 이런 부분이 다른 접근과 다른 방식으로 결과가 나온다. 가슴 아픈 사건과 이 작품은 구분이 명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 드라마다. 연출과 각본 집필은 '미드나이트', '36.5도' 등을 연출한 권오승 감독이 맡았다.

'트리거'는 택배를 통해 총기가 풀린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권오승 감독은 "갈등과 대립이 심해지는 한국 사회에서 누군가 악의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총을 무료로 나눠준다면 한국 사회는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해졌다"며 "이후 작품을 함께 한 많은 이들의 의견과 고민이 더해져 '트리거'의 스토리가 완성됐다"고 고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는 우리 사회 뜨거운 분위기를 누군가가 이용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 건데, '트리거'가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라는 거다"며 "절대 그런 선택을 하면 안 된다는 방향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범죄를 미화할 생각은 없다"며 "마지막에 이도가 목소리를 내려고 하는데, 그게 연결되는 부분까지 본다면 전혀 상관이 없다. 끝까지 봐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총이 없어서 안전한 나라"라며 "이 부분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리거'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