꿉꿉한 여름이 왔다. 조금만 방심해도 제습기에 곰팡이가 끼거나 세탁물에 냄새가 나기 쉬운 계절이다. 곰팡이와 악취를 막으려고 닦아내거나 일일이 세탁·건조 모드를 찾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처리해주는 가전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일분일초라도 시원한 물이 절실한 계절인 만큼 ‘쾌속 제빙’ 등 우수한 냉각 장치를 갖춘 가전제품도 주목할 만하다. ◇ AI 적용한 세탁기·제습기·음식물처리기삼성전자는 7형 ‘AI 홈’ 터치스크린과 AI 기능을 지원하는 2025년형 상하 결합형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AI 원바디’ 신제품을 최근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이 오염 정도에 따라 알아서 세탁 코스를 정해주고 세제량과 시간까지 관리해주는 제품이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원바디는 국내 최대인 25㎏ 용량의 하단 세탁기와 22㎏ 용량의 상단 건조기가 하나로 결합돼 상단 건조기 투입구 높이가 약 80㎜ 낮아졌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원바디는 AI 맞춤세탁+, AI 맞춤건조+,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 AI 세제 자동투입 등 고도화된 AI 기능을 두루 갖췄다. ‘AI 맞춤세탁+’는 세탁물의 종류, 무게, 오염도에 따라 최적의 코스로 알아서 맞춤세탁하는 기능이다. AI가 세탁물의 특성과 패턴을 분석해 옷감을 구분하고, 소재에 맞춰 세탁부터 헹굼, 탈수까지 전 과정을 섬세하게 조절해 한층 깨끗하게 세탁한다. AI가 인식할 수 있는 옷감 종류도 기존 섬세, 타월, 일반 3종에서 데님, 아웃도어를 더해 총 5종으로 확대했다.
코웨이의 ‘노블 제습공기청정기’는 제습 기능과 청정 기능을 하나에 담은 제품이다. 두 기능을 한 기기에 담아 공기 관리 효율성 및 공간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받았다. 하루 최대 21L의 풍부한 제습량을 갖춘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4단계 청정 필터 시스템을 통해 0.01㎛ 크기의 극초미세먼지까지 99.99% 제거 가능하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제습 후 자동 내부 건조와 자외선(UV) 살균 기능으로 오염과 세균 번식을 최소화했다.
스마트카라의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블레이드X AI’는 음식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작동하는 AI 자동 처리 시스템을 내장했다. 5L 대용량 음식물처리기로 음식물 투입 시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하고 최적의 온도와 시간을 분석한다. 16년간 음식물처리기를 출시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처리 조건을 설정하는 게 강점이다. 특정 시간에 처리하도록 세팅하는 예약 기능을 갖췄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접목했다. 제품은 전용 앱을 통해 집 밖에서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표준모드, 강력모드의 듀얼 처리 모드로 딱딱한 음식물 부산물까지 처리 가능하다. 에코필터로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을 125% 향상해 악취 걱정을 줄였다. ◇ 쾌속 제빙·직수 냉각으로 시원한 물
청호나이스의 직수얼음정수기 ‘뉴 아이스트리’는 가로 25.4㎝의 슬림 사이즈에 넉넉한 얼음 용량이 특징이다. 얼음 소비가 증가할 때는 쾌속 제빙으로 더욱 빠르게 얼음을 생성할 수 있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냉수 온도를 강냉, 약냉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터치 한 번에 약 120mL, 250mL의 정량 취수나 연속 취수 선택이 가능하다. 한 번에 90알의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넉넉한 제빙용량도 갖췄다.
올해 4월 출시된 슬림원은 가로 폭 16㎝ 사이즈에 교원 웰스의 핵심 기술을 집약한 직수형 냉온정수기다. 성인 한 뼘 크기로 좁은 조리 공간이나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도 부담 없이 놓을 수 있다. 교원 웰스는 독자적 기술인 ‘3세대 이중관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냉각 장치를 획기적으로 소형화하면서 뛰어난 냉각 효율을 구현했다. 이중관 냉각기술은 물을 직수 상태에서 냉각해 늘 신선하면서 시원한 물을 섭취할 수 있다.
외부 활동이 잦아지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인 만큼 디자인과 헬스케어 기능을 두루 갖춘 ‘갤럭시 워치8’이 때맞춰 출시됐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이번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혁신을 바탕으로 부품부터 외관까지 디자인을 전면 재설계해 웨어러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삼성만의 독자 기술로 사용자에게 더욱 정교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갤럭시 워치 중 가장 얇은 디자인과 역대급 착용감을 구현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담았다. 제품의 내부 구조를 새롭게 설계하고 부품 집적도를 30% 개선해 두께는 갤럭시 워치7 대비 11% 얇아졌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개인화된 운동 경험을 제공한다. ‘러닝 코치’ 기능은 사용자의 러닝 수준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운동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간 코칭해준다. ‘투게더’ 기능은 주변 사람들과 경쟁하며 운동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