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러 가기 무섭네…배추 31%·돼지고기 9.5% '가격 급등'

입력 2025-07-22 07:11
수정 2025-07-22 07:12

지난달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77로, 전월 대비 0.1% 올랐다.

지난 2~3월 강보합 수준을 나타내던 생산자물가는 4월(-0.2%), 5월(-0.4%) 연달아 내렸다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축산물(2.4%), 농산물(1.5%) 등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0.6%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배추(31.1%), 돼지고기(9.5%), 달걀(4.4%), 쌀(3.4%) 등의 품목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6% 내렸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1.2% 오르면서 보합을 기록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2.4%)를 중심으로 0.1% 하락했고,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 서비스(2.5%)와 부동산 서비스(0.2%)가 나란히 오르면서 0.3% 상승했다.

지난달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은 앞으로 생산자물가에 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7월 들어 폭염과 폭우로 농림수산품 가격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6월에 상승했던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7월 생산자물가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배추·돼지고기·달걀 등의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돼지 도축량이 감소하고 달걀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며 "봄배추 출하 후기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 역시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