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 '찬탄 대 반탄' 구도 재연되나

입력 2025-07-21 17:55
수정 2025-07-22 01:18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잇달아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던 진영과 반대하던 진영 양쪽에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권 경쟁 구도가 지난 4월 대선 경선 때와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의원은 “우리 당을 백척간두의 위기로 몰고 간 세력을 청산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우리 당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탄핵 반대파를 공격하는 동시에 쇄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시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은 ‘해체 수준의 혁신,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뿐”이라고 했다. 조 의원과 마찬가지로 탄핵에 찬성한 안 의원은 일찌감치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안 의원에게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인사도 하나둘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지난 20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이날은 장동혁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장 의원은 SNS에 “탄핵에 찬성했던 내부 총질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국민의힘 그리고 나를 극우로 몰아가는 꼴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반드시 당 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썼다. 국민의힘 대표는 다음달 22일 선출된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