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태광산업 2.3% OK캐피탈에 매각…"의결권 공동행사 합의"

입력 2025-07-21 16:48
수정 2025-07-21 16:49
이 기사는 07월 21일 16: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OK금융그룹 계열사 OK캐피탈에 태광산업 주식 절반 가량을 매각하고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트러스톤운용은 2021년부터 태광산업을 상대로 행동주의 전략을 펼치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요구해왔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러스톤운용은 지난 18일 태광산업 주식 2만5970주(2.33%)를 당일 종가인 주당 115만5000원에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OK캐피탈에 매각했다. 블록딜 결과 트러스톤운용의 태광산업 지분은 약 5.3%에서 2.97%로 줄었고, OK캐피탈은 2.73%로 늘었다. 두 회사의 합산 지분율은 5.69%다.

트러스톤운용과 OK금융그룹은 태광산업에 대한 의결권과 주주권을 공동 행사하는 공동보유약정을 이날 체결했다. 주주권 공동 행사는 트러스톤의 주도로 진행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 3월 31일이다.

트러스톤운용은 태광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주주활동을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만기와 행동주의 캠페인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태광산업의 2대 주주로서 지난 2021년부터 약 5년간 태광산업의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태광산업의 공동보유자 및 대표보고자로서 태광산업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