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교육부 장관 인사를 발표한 지 21일 만이다. 새 정부 들어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2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교육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심했다"며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야권에서 사퇴 대상으로 지목된 강 후보자에 관한 이 대통령의 언급은 따로 소개되지 않았다. 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려는 수순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는 임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되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가지 종합해 이런 결정을 했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