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돕는 국가도 공격할 것"

입력 2025-07-18 17:27
수정 2025-07-19 00:5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공습을 돕는 국가의 군사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독일을 정조준한 것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러시아에 무기 사용을 허용하는 국가의 군사시설에 대해 우리의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독일 장거리 미사일 타우러스를 사용해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독일군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갈등이 악화하면 우리는 단호하고 대칭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독일은 장거리 순항 미사일과 드론, 로켓 등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다만 독일은 사거리 500㎞가 넘는 타우러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건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 보장을 지원하는 영국·프랑스 주도의 협의체 ‘의지의 연합’이 다국적군을 창설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다국적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합법적인 군사 표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유럽 등) 서방이 사실상 러시아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도 대응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선제공격도 감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