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SK 코원 부지' 우협에 NH증권·한토신 컨소시엄

입력 2025-07-18 16:47
수정 2025-07-18 17:36
이 기사는 07월 18일 16: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이 SK이노베이션 E&S가 매각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코원에너지서비스 부지'를 품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E&S는 이날 도시가스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 대치동 부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인수 제안 가격은 5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대치동 27의 1 및 4의 16 일원 5만여㎡ 규모다. 해당 부지는 인기 학군지인 대치, 도곡, 개포 등과 가깝고 주변에 대형병원, 지하철역, 컨벤션센터 등 인프라가 풍부해 개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아울러 서울시의 '탄천 개발' 마스터플랜 대상지에 포함돼 15년 넘게 부지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곳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신사업 투자를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작년부터 이 부지의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달 초 진행된 입찰에는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을 비롯해 이지스자산운용, 신세계프라퍼티·미래인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 세브란스병원, SK디앤디 등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E&S는 향후 매각 관련 협의를 이어가 올해 하반기 최종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은 해당 부지를 재개발할 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78년 대한도시가스로 출발한 코원에너지서비스는 서울 강남·송파구, 경기 과천·성남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2011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SK이노베이션 E&S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