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이노션에 대해 꾸준한 새로운 시도로 안정적인 캡티브 물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기존 목표주가 3만5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노션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회사다. 현대차와 기아의 광고 물량을 도맡고 있다.
이날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회사가 추진 중인 인수합병(M&A)가 성사될 경우 실적과 배수(멀티플) 모두 상향 여력이 있다"면서 향후 목표주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400억원, 373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2% 증가한 수치다. 신차 마케팅과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효했단 분석이다.
그는 "본사는 현기차 마케팅 효과를 봤고 디퍼플과 스튜디오레논, 이노션S 등의 자회사는 비계열 광고주 영입으로 싵적을 개선했다"며 "다만 예상했던 광고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1분기보다는 낮은 성장률이 전망된다'고 했다.
하반기에도 EV5와 셀토스 FMC 등 신차 마케팅으로 3분기 4%, 4분기 6%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시장의 경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여준 미주 지역이 이번 분기에는 성장률이 4%로 둔화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환율 하락과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현기차의 마케팅 위축이 주된 요인"이라며 "해외 신차는 국내 대비 1~2개 분기 뒤에 출시된다. 1분기 호실적의 근간이었던 아이오닉9, 펠리세이드 FMC, EV4 등의 신차 해외 마케팅이 하반기에 진행되면서 해외 매출은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이노션의 공동 기획 단편 영화가 칸국제 광고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이 작품은 단편 영화이면서 현대차 광고라는 새로운 형태를 취했는데, "끊임없는 시도로 캡티브 물량을 지속 확보할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 관측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