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연주자로서의 저를 넘어, 기획자로서 처음 도전하는 무대이기도 합니다. ”
소프라노 황수미(사진)는 최근 서울 신천동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기획한 마티네 콘서트 ‘황수미의 사운드트랙’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열리는 시리즈 공연의 콘셉트와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황수미가 직접 노래를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황수미는 “롯데문화재단에서 세 번의 공연을 직접 꾸밀 것을 제안해줘 매우 기뻤다”며 “상반기에 대니 구가 기악 중심으로 콘서트를 꾸몄다면, 하반기에는 성악을 중심으로 공연을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문화재단이 선보이는 2025년 마티네 시리즈인 ‘황수미의 사운드트랙’은 ‘가곡(Song)’ ‘오페라(Opera)’ ‘시네마(Cinema)’를 주제로 한 3부작 공연이다. 상반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플레이리스트’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황수미가 성악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시리즈를 이끈다. 황수미가 직접 선정한 가곡, 오페라, 영화, 뮤지컬 장면의 배경이 되는 음악을 통해 이야기가 담긴 무대를 선보인다.
2014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독일 본 오페라극장을 거점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해 온 황수미는 그동안 모차르트, 푸치니, 비제 등 다양한 작곡가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아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선 올림픽 찬가를 불러 ‘평창의 디바’로 이름을 알렸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