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은 17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폴란드·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재호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UAE 등 KF-21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 언론에 따르면 폴란드는 KF-21 Block2의 개발 파트너로 참여를 희망하고, UAE는 고위 장성의 시제기 탑승 이후 관심도가 높아지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베스트셀러(FA-50)는 필리핀(1조4000억원), 우즈베키스탄(1조1000억원), 이집트(5조원), 루마니아·칠레 등 다수 추가되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올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DB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와 2.5% 감소한 8318억원, 697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전망치인 675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서 연구원은 "국내 회전익(LAH 등) 양산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며 "폴란드·말레이 FA-50PL의 매출 인식도 4분기부터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상저하고' 흐름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다른 방산업체들과 비교해 속도감은 더딘 구간"이라며 "다만 고정익·회전익의 경우 초도기 납품~양산으로 넘어가는 도입 구간에서 '러닝 커브'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