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I ETF, 해외주식형 수익률 1위 차지

입력 2025-07-16 17:27
수정 2025-07-17 00:26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4개월 만에 해외 주식형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양자컴퓨팅, 원자력, 조선 등의 테마에서 한국경제신문사가 만든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 지수 기반 ETF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의 상장(올 3월 11일) 이후 수익률이 76.93%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 상장된 양자컴퓨팅 관련 4개 ETF 평균 수익률(50.17%)을 크게 앞서는 것은 물론 같은 기간 전체 312개 해외 주식형 ETF 중 1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 매수세도 집중되고 있다. 상장 이후 개인 순매수 금액은 270억원으로 양자컴퓨팅 ETF 중 확고한 1위다. 상장 당시 100억원이던 순자산도 56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상품은 양자컴퓨팅 관련 ETF 중 유일하게 ‘KEDI 미국양자컴퓨팅TOP10’ 지수를 추종한다. 양자컴퓨팅산업을 주도하는 상위 4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구글,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아이온큐 등이 포트폴리오의 약 60%를 차지한다.

솔렉티브, 아이셀렉트 등 해외 지수를 기반으로 한 나머지 ETF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38~50% 수준으로 해당 ETF를 밑돌았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 사업총괄은 “차별화된 종목 구성 전략이 성과 차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테마형 ETF에서도 KEDI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품들이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KEDI 조선TOP10’ 지수를 추종하는 ‘키움 조선TOP10’ 상장지수증권(ETN)은 3개월 수익률 27.66%로 ‘TIGER 조선TOP10’(19.28%) ETF 등 다른 상품들을 큰 차이로 제쳤다.

지난 5월 말 상장한 ‘SOL 미국원자력SMR’ ETF도 한 달 수익률 7.74%로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RISE 글로벌원자력’(7.3%) ETF를 넘어섰다. 높은 수익률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순자산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KEDI 지수 기반 ETF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달 27일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15일 5조2004억원을 기록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