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 회의, 내년엔 부산에서 열린다

입력 2025-07-16 16:57
수정 2025-07-16 23:45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가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6년 제48차 회의 개최 도시로 부산을 선정했다.

1977년 파리에서 처음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는 인류가 공동으로 지켜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문화·자연유산을 새롭게 등재하거나 보존과 보호에 관한 중요 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국제회의다. 올해 열린 제47차 회의에서는 한국의 ‘반구천 암각화’와 북한이 신청한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이 회의 개최국으로 선정된 건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태국 푸껫, 일본 교토, 중국 쑤저우·푸저우, 캄보디아 프놈펜·시엠레아프, 인도 뉴델리 등에서 열렸다.

국가유산청과 부산시는 회의 개최 시기로 내년 7월 19∼29일을 검토 중이다. 장소는 벡스코(BEXCO)가 유력하다. 다만 여름철 장마 등 변수가 있어 최종 일정은 추후 정할 방침이다.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회의에는 전 세계에서 온 3000명 이상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비용으로 약 150억~2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