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김윤덕 국토장관 후보자…"수도권 유휴부지 적극 활용"

입력 2025-07-15 10:04
수정 2025-07-15 10:37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첫 출근길에서 “새로운 신도시보단 기존 유휴부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주택 공급 청사진을 밝혔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부지를 택지로 활용하겠단 취지다.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심 정비사업에 대해선 “공공의 이익이 균형이 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 후보자는 15일 오전 과천정부청사로 출근하며 “경제가 어려운 때에 장관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여러 부분이 부족해 고민이 많지만, 주변 분들과 의논해서 열심히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현역 의원 중에서도 핵심 ‘친이재명계’로 평가받는다. 먼저 업무를 시작한 이상경 국토부 1차관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주택 정책 기조에 맞춰 공급 청사진을 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에 대해 “3기 신도시 진행과정에 대해 살펴보겠다”며 “신도시를 또 만들기 보다는 활용 가능한 부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재건축, 재개발에 대해선 “도심 내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선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면서도 “용적률을 완화하면서도 공공의 이익을 잘 살펴 진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부동산 보유세 인상 여부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세금 문제는 조세당국과 협의해야 할 문제”라며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많지 있는게 아니라 실무자나 금융당국과 협의를 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투기과열지구 추가 지정 등 규제 방침에 대해서도 “업무보고를 우선 받은 뒤 구체적 논의를 해보고 의견을 나누겠다”고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혁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이 특별히 당부한 게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업무에 나서란 주문을 받았다”며 “대표적으로 LH 개혁은 직원의 문제보단 구조적으로 판을 바꿀 수 있는 큰 규모의 개혁을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