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이후 비 예보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CU가 마케팅 전략을 ‘더위 해소’에서 ‘장마철 대응’으로 바꿨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사내 세일즈 전략 TF를 열고 7월 마케팅 방향을 장마철에 맞춰 수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장마 기간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들을 대상으로 재고를 늘리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비 오는 날 수요가 증가하는 막걸리를 할인 판매한다. 국순당 생막걸리, 지장수 생막걸리, 가평 잣막걸리, 지평 보늬달밤 등 12종에 대해 2병 이상 구매 시 병당 200~400원 할인을 적용하고 장수 생막걸리, 달빛유자 막걸리, 월매 쌀막걸리는 4병 이상 구매 시 병당 250원을 할인한다.
주류와 함께 팔리는 안주류에 대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곱창, 바비큐, 치킨, 만두 등 총 100여종의 냉장, 냉동 안주류 상품들에 대한 할인 및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이달 중 3990원짜리 가성비 안주 시리즈도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장마로 외출이 줄어든 소비자를 겨냥해 배달 서비스도 강화한다. BGF리테일 빅데이터팀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장마 기간에 CU의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직전 주 맑은 날 대비해 약 83% 증가했다. CU는 자체 커머스 애플리케이션(앱)인 포켓 CU 외에도 배민스토어, 해피오더, 배달특급, 네이버 지금배달 운영 점포 수를 확대하고 2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7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은 날씨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인 만큼 항상 그 변화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상품 및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라며 “CU는 날씨에 따른 고객들의 구매 동향을 보다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상품과 프로모션을 보다 발 빠르게 전개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