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있는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7만40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1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송파구 거여동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 클래스(494가구·2021년 10월 입주)'는 전날 전용면적 105㎡ 1가구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7만4051명이 신청했다.
이번에 무순위 청약에 나온 가구는 첫 계약자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위반해 계약이 취소된 가구다.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은 시세 차익 때문이다. 이 가구 분양가는 9억2548만원이다. 2019년 분양 당시 가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105㎡는 지난 3월 20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와 비교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 면적대 호가는 22억5000만원까지 책정됐다.
오는 1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25일 하루다. 아파트가 지어진 이후 분양하는 가구라 첫 계약 당시 선택한 품목과 현 상태를 모두 수락하는 조건으로만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를 내고 계약일로부터 60일 이후 잔금 80%를 내는 조건이다.
전매제한은 3년이 있었지만, 최초 당첨자발표일인 2019년 5월3일부터 적용됐던 터라 현재는 없다. 거주의무기간 역시 없다. 다만 재당첨 제한은 10년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