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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8월 12일에 종료되는 미중 관세 휴전의 마감 시한은 유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엔비디아의 H20 칩 대중 판매 재개가 중국과의 제네바 회의 및 런던회의에서 사용한 협상 카드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90일간의 관세 유예 기간이 다가오는 것을 언급하며 “시장 참가자들에게 8월 12일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몇 주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를 앞두고 양대 경제 대국 간의 회담이 "매우 좋은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관세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휴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경우 양국 간 무역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베센트는 중국과의 안정적 관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센트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대중 강경파들의 조언에 대해 견제하는 역할로 알려져 왔다.
중국과의 협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베센트 장관은 다음달 초 제3국에서 허리펑 부총리를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지도부가 8월초 대규모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센트와 미국 무역 협상단은 5월에 제네바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나 상대국에 대한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6월 런던 회담에서는 반도체와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완화에 합의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엔비디아에 이 회사의 H20 GPU를 중국 기업에 판매할 수 있도록 약속했다고 엔비디아가 밝혔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것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회담에서 제시한 안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제네바와 런던에서 우리가 사용했던 협상 카드”라며 “모두 모자이크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었고, 우리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었으며, 우리는 매우 좋은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케빈 헤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미국 고위 관리들은 중국과의 런던 무역회담에서 대중 반도체관련 수출 통제 해제에 엔비디아의 H20 등은 포함돼있지 않다고 부인해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