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 "선 대출, 후 보증"

입력 2025-07-15 17:38
수정 2025-07-16 01:16
랜섬웨어 공격으로 이틀째 업무가 중단된 SGI서울보증이 ‘선(先) 대출 실행, 후(後) 보증’ 체제로 비상 대응에 나섰다.

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랜섬웨어 공격으로 SGI서울보증에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휴대폰 할부 개통 등의 보증 업무가 마비됐다. 랜섬웨어는 컴퓨터나 서버의 파일을 암호화한 뒤 복구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등이 나서 랜섬웨어 감염 전 백업 데이터를 활용해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쉽사리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커가 어떤 루트를 통해 시스템에 접근했는지 취약점을 살펴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SGI서울보증은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전세대출 관련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임차인에게 선 대출 실행, 후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휴대폰 할부 개통에 필요한 보증보험과 관련해서도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선 개통, 후 보증 체제를 도입했다. 이행보증보험 등 일부 상품은 지점에서 수기로 발급하고 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과 기업의 피해 금액이 확정되면 전액 보상할 방침”이라고 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